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ly with Nov 24. 2024

자격증 수집하기, SQLD 두 번 시도에 합격하다.

남과 비교하지 말기! 일단 합격한 것이 중요하다!

지난주에 이어서 2주째 브런치북에 안 올리고 잘못 올려 재방송처럼 다시 쓰는 글이다.


일단 ADSP에 합격하고 나니, 굴비처럼 엮인 관련 자격증들이 있어서 찾아보니 왠지 욕심이 나서 SQLD자격증 시험을 보기로 했다. 이공계도 아니고 공기업 취업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쓸모냐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문송한 사람이라 그런지 오히려 컴퓨터 관련 이공계 자격증은 더 따고 싶어 지는 것 같다.


시험 관련 정보를 얻으려고 자격증으로 유명한 대표 카페에 가입했는데 합격 후기들은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무슨 문과생이고 처음 접한 자격증인데 1주일 만에 합격했다, 3일의 전사라느니 하는 후기들이 많은데 솔직히 전공자면 몰라도 비 전공에 한 번도 접해 본 적 없는 사람이 그리 짧은 시간에 합격하기는 어려운 자격증이다. 후기만 보고 첫 시도에 붙을 수 있을 줄 알아서 좌절했었다.


첫 시도에는 책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두 번째 공부할 때는 그래도 한 번 책도 보고 강의도 봤다고 대충 어떤 건지는 조금 알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시험장에 가서도 아는 문제가 있어서 괜히 반갑고, 뭔가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었는데 2번 시도에 합격했다.


사실 첫 시도에 붙든, 재수해서 붙든 자격증이란 것이 어쨌든 합격해서 취득하면 되는 것인데 왜 한 번에 못 땄을 때 실망하고 우울해졌을까?


너무 나 자신을 과신해서 그랬던 것 같다. 남들도 한 번에 다 딴다는데 내가 못할 리가 없지 않나? 그래도 암기는 잘하는 편인데(무슨 자신감이냐) , 이런 생각이 있어서. 기준을 나에게 두지 않고 자꾸 타인과 비교를 해서. 주변에서는 오히려 업무랑 직접 관계있는 것도 아니고 문과생인데 그런 자격증 공부하는 게 오히려 대단하다, 부지런하다고 칭찬해 주는데 왜 내가 나 자신을 괴롭게 만들까? 나 자신을 아끼고 칭찬하는 것에 인색한 것 같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해주자!


지금 내게 필요한 말을 나에게 해 본다.


넌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너 스스로 도전하고 계속 공부하고 나아가려 하잖아. 실패해도 네 인생이 그걸로 끝나는 것도 아니니 좌절하지 마.

이전 05화 자격증 수집하기, ADSP 그게 뭔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