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아들이 학창 시절 우리나라 최초로 유엔사무총장에 반기문 총장이 뽑혀 화재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나왔다는 것이 대단했다. 나라의 자랑이었다.
내가 어린 시절엔 우리나라는 유엔에 가입도 못했고 모든 결정은 우리와는 상관없이 상임이사국들이 결정한다 하고 우리는 스스로 결정권도 없는 그런 나라라는 것을 배우며 작은 나라 힘없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38선도 그어졌고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반토막으로 잘렸다. 이게 말이 되는가?
어렸지만 알건 알았다. 힘없으면 억울하다는 것을!
그러다 우리나라에도 인물이 나왔다는 생각에 신이 좀 났다.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이제 우리도 힘이 좀 생겼나라는 생각도 했다.
곧이어 반기문총장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그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지에 대한 자서전이었다.
그래서 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리라 생각해서 책을 사주고 읽어보라 했다.
며칠 후 아들에게 책을 다 읽었냐고 물으니 그랬다기에 무엇을 느꼈냐고 물었다.
아들의 대답은 의외였다."역시 인맥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가 아니고?"
"아무리 반기문 총장이 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했어도 끝판에 인맥이 없었으면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어요, 엄마! 그리고 그 정도 실력자는 많아요."
열심히 공부 좀 하라고 사준 책에서 다른 해석을 하는 아들,...
어쩜 아들이 옳을 수 있다 생각했다.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큰일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사람을 위한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성적순으로 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공부를 전혀 안 한 사람 중에도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은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