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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콩닥콩닥 적응기

12화. 아들의 운동은 계속되었다.

by 권에스더 Feb 07. 2025

초등학교 아이들과 있었던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시간만 나면 아들은 운동을 했다.


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있으면 뒤의 거실에서 돌려차기, 하이킥, 닉킥, 주먹을 빠르게 움직이며  반격하는 연습들을 꾸준히 했다. 

싸움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만일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지난날의 모욕적인 아픔 때문인 것 같 마음이 아팠다.  이런 교육환경에  있는 것이 내 탓 같은 생각도 들었다. 캐나다에계속 공부하게 둘걸....

이미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내가 가르치던 학생 중에 체격이 좋은 학생이 있었다. 식스팩  복근이 있을 정도의 체격이었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나온 학생이었는데 입시가 코앞인데  매일 30분씩 운동을 한다 했다.


"지금은 운동 좀 줄이고 공부시간을 늘려야  의대 시험에 붙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캐나다에서 주변의 괴롭힘에서 동생과 자기를 지키려 하던 운동이 버릇이 되었다 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우린 좀 심하다.


난 학창 시절 " 왕따"  "학교폭력"이란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가끔  남자학교끼리 패싸움이 일어났다는 소리는 들었다. 어른들은 그런 학교를 깡패학교라 했다.


그럼 지금은 전부가 깡패학교가 된 것인가?

입학시험을 없애고 평준화가 가져온 결과인가....

왜 남들을 괴롭혀야 자신이 기쁘고 뭔가 우월한 생각이 드는가?


이건 부모의 교육 탓인가....

부모가 뭔가  잘못된 행동들을 보이는가....

학교 교육이 잘못되었나....

아님  태어날 때부터 폭력적이고 못된 아이들인가....


생각은 끝이 없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

아무튼 폭력의 피해자는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은 폭력성을 보이는 부모가 제일 책임이 크고, 이런 학생들을 감지 못하는 선생님이, 또 폭력적인 사회가  책임이 있다고 본다.

아이들을 훌륭한 사회인으로 길러야   우리는 희망이 있다.

그래서 어려서 인성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


난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는 "베테랑"같은 폭력적인  영화를 싫어한다.

나쁜 사람이라고 그렇게 맞아도 되는 건 아니다.

옳은 일을 한다고 남을 떡 패듯 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환호한다.

세상에 맞도 되는 사람도 없고 때려도  되는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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