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지금의 나를 형성한 것들이 내가 겪었던 사건들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거나, 열심히 노력했던 일들이 무너졌을 때, 그 실망과 좌절이 나를 만든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어난 사건 자체가 아닌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가 나를 형성해왔을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스스로 반성하고 생각을 하는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선택한 길들이 나의 현재를 만들었고, 또한 나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루에도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게 되고,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내 스스로 선택을 통해 나의 길을 만들어갔다. 나를 둘러싼 환경과 사건들이 나의 행동이나 선택의 폭을 규정짓는 것은 사실이나, 그 순간 내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나의 몫이다.
이 생각을 되새기며,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내가 스스로 내리는 선택들로 그것을 이겨내겠다고 다짐해본다. 오늘 나는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살았는지, 온전한 나로 존재했는지를 돌아본다. 그리고 이러한 지속적인 선택들이 나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현재의 내가 과거의 선택들로 이루어졌다면, 미래의 나는 현재 내가 한 선택들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과거에 얽매이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되고자 하는 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