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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ustavo kim 김성한 Oct 27. 2024

신호범 미 상원의원의 간증

어느 날 친구는 나에게 교회에 특별한 행사가 있다고 가자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날 교회를 가지 않았다. 그날은 신호범 상원의원의 간증이 있는 날이었다. 친구는 참석하지 못한 나를 위해 그날 있었던 신호범 의원의 간증 녹음테이프를 가져다주었다.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선물 받은 그 간증 테이프를 듣게 되었다. 나는 당시 성적과 진로에 관해 삶의 회의를 느끼고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날 교회에 가지 못했기에 간증 테이프를 듣게 되었는데, 그 순간 나에게 성령이 임했다. 간증 테이프는 신호범 상원의원의 자서전적인 이야기였다. 그는 6.25 당시 거리 소년으로써 남대문에서 “헬로 초콜릿, 헬로 캔디” 하며 미국 장교들에게 구걸하는 거지였다. 매일 구걸하는데 하루는 미국 장교가 그의 손을 잡아끌어 트럭에 태워 미군 본부로 데려가 허드렛일을 하는 하우스 보이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는 어떤 한 미국장교의 마음에 들어 미국 가정에 입양되었고,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미국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영어도 못하고 한글도 못하는 거지소년 출신이었지만, 그는 열심히 공부하며 일하여 검정고시로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리고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 뒤 하와이 대학교수로 재임하며 아시아 관계 일로 워싱턴 주 주지사를 돕다가 정치로 입문하여 상원의원이 되었다는 신앙 간증이었다. 신호범 상원의원은 미국 군인이 트럭으로 그를 끌어올렸을 때 그 손은 미국 군인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이었다고 간증했다. 그 신앙 간증을 들은 나는 나의 어려움이나 고난은 그에 비해 너무나도 하찮은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당시 나의 생활과 환경은 행복했지만, 그 행복을 깨닫지 못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의 모든 고뇌와 역경이 그 테이프를 듣는 순간 깨끗이 사라지며 한없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 시간 이후로 나는 걱정이 사라져 버리고 행복이 무엇인가를 다시 알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지나간 모든 삶의 어려움은 하나님이 나를 단련시키기 위한 계획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당시 신앙이 없었던 나에게 이런 사건은 큰 경험이었다. 나는 나에게 큰 행복을 준 신호범위원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하나님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교회는 가고 싶지 않아서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다. 성경을 처음부터 영어로 소리 내서 읽어나갔다. 영어실력 향상과 나에게 이러한 행복을 준 성령을 좀 더 알고 싶어서였다. 그때부터 시작한 성경책은 10년 후 끝까지 읽었다. 어머니가 내 석사 졸업식에 참석하시려 미국에 오실 때 어머님을 모시고 나에게 이러한 큰 선물을 준 신호범 상원의원을 만나보고 싶었다.


당시 신호범 상원의원이 LA 한인교회에서 신앙 간증할 계획이란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갈 결심을 했다. 신호범 상원의원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게 된 나는 그의 영적 자녀가 되었다. 그 신앙 간증 테이프를 처음으로 나에게 선물해 준 친구는 나를 하나님에게 소개해 준 천사와 같았다. 신호범 상원의원에게 나는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였고, 그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부탁했다. 


나의 전공이 정치외교라서 전공을 살려 신호범 상원의원을 도와 정치에 가담하고 싶었다. 나는 그 이후로 신호범 상원의원에게 편지도 몇 차례 보냈고, 신호범 상원의원은 나에게 답장을 해주기도 하였다. 신호범 의원에게 나는 공부도 못하고 61개 대학에 지원했는데, 모두 탈락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신호범 의원은 나에게 답장을 보내 주었다. 나는 하나님에게 큰 선물은 받은 것 같았다. 우리 어머님은 내가 신앙을 갖기 위해 항상 기도를 하셨는데, 아마도 하나님이 이에 대한 응답을 해주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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