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전, 봄을 알리는 향.
4도 3촌. 땅끝마을 해남
땅끝마을 해남에 다녀왔다. 몇 년 전부터 4도 3촌을 서울에서 이 먼 곳까지 다니는 남편 동창분이 있는 곳에 위문겸, 구경 겸 가게 되었다. 따뜻한 지역에서만 살 수 있다는 황칠나무를 산에 어마어마하게 심어
놓았다. 해남군 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황칠나무를 지정 군민들에게 심게 해서 나중에 수익을 올리는 효자 상품을 만들 계획이란다.
역시 따뜻한 내 고향 남쪽나라 그것도 땅끝마을 해남이다. 차에서 내리자 살갛을 스치는 바람과 공기가 엄마의 손길이 느껴지는 따스함과 포근함이다.
그러다 보니 지천에 쑥들이 널려있다. 우리 집 주변엔 겨우 땅을 비집고 나온 새싹 정도만 봤는데 너무 커버려서 쑥인지 국화인지 싶어 냄새를 맡으며 확인하고 있으니 확실한 쑥이니 안심하고 캐가란다. 더군다나 농약도 제초제도 한 번도 뿌려본 적 없고, 도심처럼 공해도 없이 자라난 애들이니 맘껏 캐가라며 낫과 전지가위를 가져다 준다. 크고 연해서 순식간에 한 바구니를 수확했다.
손질하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 쑥을 좀 더 뜯어 올 걸하고, 손질 끝난 쑥을 물에 20분 정도 담가 흙이나 먼지를 불린 다음 깨끗이 씻어준다. 쑥향이 진하면 손으로 쑥을 으깨가며 씻어주면 된장국을 끓였을 때 먹는 식감도 부드러워 어린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어 좋다. 냉동실에 씻어놓은 쑥과 물을 조금 넣어 보관하면 새 쑥이 나올 때까지 먹을수 있다.
너무 부드러워 오랜만에 연한 쑥전을 만들어 봤다.
쑥전 만들기.
1) 쑥, 양파 작은 거 반개, 당근 약간, 부침가루 2, 튀김가루 1, 액젓 1스푼
2) 깨끗이 씻은 쑥과 준비된 재료에 물을 섞어 반죽이 너무 되직하지 않게 붙여줘야 맛이 있다.
쑥의효능
쑥은 면역력 강화,여성건강 간기능개선 심혈관질환예방, 노화방지등 다양한 효능을 가진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주의사항
쑥은 열을내는 성질이므로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은 과다섭취는 피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