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으로 마음 다독이기
늦은 밤이면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그리움과 절절함에 휩싸인다. 아침이면 현재에 집중하기 위해 인터넷 기사를 보고,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과거를 밀어내려 애쓴다. 기억에 기억을 넣어 감정을 밀어낸다.
컵에 담긴 흙탕물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물을 계속 부어야 한다는 글을 보았다. 그 글을 보기 전에는 마음의 흙이 가라앉기만을 가만히 기다렸는데 가라앉은 흙은 작은 흔들림에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방법을 바꿔깨끗한 물을 계속 부어주려 노력하고서는 상실감과 무력함 그리고 불안에 매몰되는 시간이 잦아들고 있다.
마음은 결국 변하고 환상은 현실 앞에 노력으로 바뀌어야 한다. 외부의 자극과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지키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