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는 정말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기본 교육을 받는 학생 시절이야 어느 무리에든 껴 있어야 위축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사회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각자 맡은 바를 다하며 섞여 있으면 서로의 막을 벗겨내고 부대끼지 않아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물론 몰상식한 괴롭힘을 행하는 사회는 예외다.
사회에 있을수록 상대의 흠이 보이면 나도 흠이 있겠거니 한 채 거리를 유지한다. 굳이 거리를 좁히며 흠끼리 부딪히고 싶지 않다. 때로는 상대가 거리를 좁히고 싶을 수도, 내가 그러고 싶을 수도 있지만 그 조각이 맞기가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그건 그대로 물과 기름.
살아오며 만든 나의 조각이 너무 모난 걸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겨넣어 맞춘 조각은 피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