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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과거형이다.

by 김정우

날씨: 맑음

최고기온: 31도

최저기온: 24도


평상시와 다를 바 없던 평범한 날이었다.

학교에 가며 급히 구독자 40명 달성

글을 올렸었다. 막 가방을 챙겨 현관문을 나가

핸드폰을 켜보니 구독자가 41명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이만큼 잘 살아왔구나

하며 스스로를 칭찬했다. 한 번뿐인 이 인생

푸르고, 붉고, 찬란하게 빛을 뽐내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미래에는 내가 구독자가 100명이 되겠지?


미래란 게 참 신기하다. 1초 뒤의 미래는

1초 뒤에 현재가 되고 또 그 1초 뒤에 과거가 된다.

그럼 우리가 1년 후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1년 후엔

현재가 되고 또 그 1초 뒤엔 과거가 된다. 이 미래란 게

나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1초 뒤의 미래는 내게

현재로 오고 과거로 감으로써 미래란 것이

과거로 만들어진다. 내가 1초 뒤에 무엇을 할까 생각할 때에 이미 1초 뒤엔 과거가 된다.

참 신기하다.


미래는 어쩌면 과거형일 지도 모른다.


내가 살아갈 인생에서 미래는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미래에 내가 꿈을 이루려면

과거에 내가 과연 성실하게 그 꿈일 위해 노력을 했는가를 보아야 한다. 과거에 바로 미래가 있는 것이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이고 미래를 보면 나의

과거를 성찰할 수 있게 된다. 미래를 생각하면


"아 내가 그때 쫌 더 노력할걸"


하며 과거의 자신을 후회하기도 한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알지 못해서 노력을 안 한 게 아니라 미래에 사로 잡혀 그런 것 일 탓이 크다. 과거는 미래의 해결책이다. 그래서 우리가 책을 읽고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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