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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갈이의 은혜

고난 속에서 성장하는 믿음

by 안젤라 Nov 28. 2024

2024년 11월 27일


분갈이의 은혜: 고난 속에서 성장하는 믿음


성경을 읽으며 깨닫는 것은, 고난이 단순히 우리를 힘들게 하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라는 점이다. 욥기와 요한복음의 말씀을 떠올리며, 나는 나의 고난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고난을 겪으며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하나님을 잘 믿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고난이 닥쳤을 때 혼란스러웠다. 사람들은 내게 회개하라고 말했다. 절실히 하나님을 찾지 않은 죄를 회개하라고. 나는 그 말을 따라 회개했지만, 마음 한구석엔 답답함이 남아 있었다.


그러던 화분을 가꾸다가 분갈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꽃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굳이 분갈이를 해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꽃이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다면, 더 넓은 화분으로 옮겨 주어야 한다. 분갈이 과정을 거쳐야만 꽃은 뿌리를 더 깊고 넓게 내리고, 더 크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


분갈이를 당하는 꽃의 입장에서 보면, 그 과정은 아픔일 것이다. 기반이 흔들리고, 익숙한 흙을 떠나야 하고, 뿌리가 드러나며 낯선 환경으로 옮겨지는 과정은 혼란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꽃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겪는 걸까?"


내가 겪는 고난도 분갈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쌓아 온 모든 기반이 흔들리고, 익숙한 사람들과 멀어지고, 내가 시간을 들여 애썼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나는 하나님께 질문했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고난을 주십니까?"


시간이 지나, 분갈이된 꽃이 더 풍성하게 자라듯이, 고난의 과정을 통해 내가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알던 좁은 세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과 친밀한 시간이 많아졌다.


욥은 고난 가운데 이렇게 고백했다.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이제는 눈으로 보았나이다." (욥기 42:5)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욥은 의인이었고, 고난을 통해 더 깊은 믿음의 자리로 나아갔다. 그의 고난은 하나님을 새로운 차원에서 경험하게 하는 통로였다.


요한복음 8장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 8:32)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로우리라." (요한 8:36)


예수님은 진리이시며,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시다. 고난 속에서도 내가 진리를 붙들고 예수님을 바라볼 때, 나는 죄와 두려움, 혼란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게 되리라.


분갈이의 과정을 겪으며 꽃이 더 크고 아름답게 자라듯이, 나의 고난도 나를 더 크고 깊은 믿음으로 인도하리라. 더 넓은 시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고, 고난을 통해 내가 정금같이 되어 가는 과정을 깨닫고 있다. 고난이 나를 하나님과 더 깊이 연결되게 하셨음을 알기에, 이제는 그 고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통해 영광 받으소서. 저를 분갈이하신 그 손길로, 앞으로의 삶에서도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로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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