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정여사와 둘째 딸 이야기

정여사의 화법

by 리썬이

정여사와 둘째 딸의 두 번째 이야기.

연재 1회차인데, "어떻게 두 번째 이야기입니까!!"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첫 번째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브런치 초보가 이렇습니다.

https://brunch.co.kr/@sunnylife/4

sticker sticker


- 프롤로그-


살다 보면 그리고 좀 잘 나가게 되면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다.

내가 똑똑하고 잘나서 이만큼 살고 있는 줄 아는 것이다.

부모님이 잔소리라도 하려고 하면,

"어머니, 아버지!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은혜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구어낸 저의 인생이에요!"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내가 일구어낸 인생과 노력 뒤편에 언제나 엄마의 보이지 않는 보살핌이 있었다는 걸 잘 까먹다가.. 결국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인스타그램 보다가, "맞네 맞아!" 하면서 읽은 카툰이 있다.

작가의 의도는 남녀의 묘사인 듯 하지만, 둘째 딸 써니는 엄마와 자식의 모습으로 보이더라.

(카툰 출처 : 인스타그램 @femalequitient / 작가 @valgadrawings/번역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출처 : @femalequitient, @valgadrawings (번역 : 리썬이)


엄마의 뒷바라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이지만, 어느 순간 나는 나의 노력과 고생만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둘째 딸은 자아실현 한다고, 커피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고, 정여사는 둘째 딸을 위해 차려준 아침의 설거지를 하고 계신다...어무이...ㅠㅠ


- 유쾌한 정여사 두번째 -


정여사의 화법은 그 깊은 뜻을 알아차리기까지 세월이 좀 필요하다. 정여사 말의 숨은 뜻을 알아듣는 나는 남매들중 단연 최고의 효녀다.


정여사는 둘째 딸과 함께가 아니면, 여가활동을 잘하지 않는다.

쇼핑을 가거나, 바람을 쐬러 나들이를 가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줄 모르기도 하고, 아빠랑만 가거나 혼자서는 재미가 없기도 하다.

오늘도 정여사는 원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철이 조금 든 둘째 딸은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는 정여사와 바람 쐬러 가기 위해 던져본다.


둘째 딸 : 정여사, 나 단풍 보이는데 가서 빵이랑 커피 마시고 싶다.

정여사 : 맨날 빵이랑 커피야!! 살찌고 돈 아깝게! 월요일은 아쿠아 가야 해.

둘째 딸 : 화요일에 가면 되지요~ 거기 갔다가 뜨끈~하게 온천 들렀다 오자.

정여사 : 네가 문제야. 느그 아빠랑 똑같아!! 매일 집에 있지를 못해. 늦게 가면 차 밀려. 아빠 데리고 가야지.


네네~ 정여사 님. 원하시는 거 제가 대신해서 다 말해드립니다.

정여사 님은 제가 졸라서 마지못해 가시는 거 알고 있어요.

다~ 제가 놀고 싶어서 정여사 님께 같이 가자고 조르는 겁니다.


아들, 딸들이여... 부모님의 거절은 거절이 아닌거 알고 계시죠? ㅎㅎㅎ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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