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라온 글 중 운전을 알려주다 여자친구한테 차였다는 사연이 꽤 흥미로웠다(?). 글쓴이는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여자친구가 운전을 하고 싶어 했단다. 장롱면허증이었지만 한 번에 면허시험을 통과했다고 하길래 믿고 운전대를 맡겼는데 기어를 P에 놓고 액셀을 밟은 여자친구는 차가 앞으로 가지 않자
"오빠 둘 중에 뭐가 엑셀이야?"
라고 묻자 불안한 마음에 여자친구의 발을 확인해 봤더니 양발을 각각 브레이크와 엑셀에 가지런히 놓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 친구는 페달 2개가 뭔지 모르면 운전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나 여자 친구는 엑셀이 뭔지만 알려주면 본인은 운전을 잘할 수 있다며 졸라 댔다. 글쓴이는 다시 한번 그녀의 말을 확인에 나섰다.
"네가 지금 밟은 게 뭔지 모른다는 말이야?"
라고 하자 여자친구는
"차마다 다른데 내가 어떻게 알아?"
라는 황당한 말을 했다. 그러자 글쓴이는 이성을 잃고
"그것도 모르면서 운전할 생각이냐"
며 당장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쳤고 여자친구는 그대로 차문을 열고 반대방향으로 뛰쳐나가 버렸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 화해했을까?
헤어졌을까?
어떤 글쓴이는 아이에게 좋은 아빠를 봤다며 흐뭇한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다고 한다. 아이와 아빠가 지하철을 함께 탔는데 순간 아이가 지하철과 플랫폼 사이에 아빠의 카드를 떨어뜨렸다. 아이는 솔직하게 아빠한테 카드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는데 아이 아빠는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지 않고 아이의 말을 똑같이 반복해서
"이 사이에 카드를 떨어뜨렸어?"
라고 확인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어쩔 수 없다, 저건 어쩔 수 없다"
라며 담백하고 다정하게 말했더니 아이는 아빠를 끌어안고 속상한지 엉엉 울었다고 한다.
아빠는 우는 아이에게 왜 우느냐고 책망하거나 요란스럽게 달래지도 않고 가만히 웃으며 토닥여 주며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한다. 지하철을 내릴 때에도 카드를 찍고 내려야 할 텐데 앞으로 벌어질 상황보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인 듯한다. 정말 훌륭한 부모의 이야기에 나 또한 흐뭇한 마음이 든다.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겠지만 감정조절을 하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소리 지르며 비난한 남자친구. 앞으로의 상황이 충분히 불편해질 수 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오히려 다독이는 아빠.
감성지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두 번째 기술 '자기 관리'를 말하기 위해 좋은 사례다.
'자기 관리'란 '자신이 감정을 느끼는 인식을 활용하여 적응력을 기르고 스스로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능력'을 말한다.
즉, 상황이나 사람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관리하는 것이다.
<감성지능 코칭법>의 저자 트래비스 브레드베리와 진 그리브스는
"자기 관리는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감정이나
문제가 있는 행동을
억누르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인간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시간이 지나면서
형성된 자신의 성향을 관리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이러한 관리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맞다. 단순히 폭발적인 감정을 무조건 참아내는 것이 자기 관리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자신을 이해하며 그 감정에서 깨끗하게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다.
참는 건, 억누르는 건 언젠가는 터진다. 그리고 지금 터지지 않은 감정을 사라지게 하지 못한 상태로 계속 쌓아만 둔다면 오히려 더 큰 폭발을 일으키게 되고 만다.
워싱턴주립대학교 존 카트맨 교수는 35년 가까이 3천 쌍 이상의 부부를 연구한 결과 이혼부부에게서 나타나는 6가지 공통적 신호를 발견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때 언어와 비언어를 사용한다. 관계가 오래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용하는 언어와 비언어(몸짓, 표정등)의 표현이 서로 좋지 못한다. 그리고 언어와 비언어에는 고스란히 그들의 감정이 담겨 있다.
'당신들은 언젠가 헤어질 것이다'는 것은 예언가가 아니라도 부부의 대화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은 말 꼬락서니가 서로 좋지 못하다. 여전히 개선할 의지가 약하거나 부부가 서로 노력하지 않고 있다면 이혼숙려캠프에서의 서장훈 씨가 자주 하는 말을 빌자면
"이 정도면,
깔끔하게 각자의 길을 가는 게 어때요?"
1848년 9월 13일 철도 십장인 피니어스 게이지는 작업을 하던 중 1미터 9센티미터의 발파공 밀폐용 쇠막대가 머리를 관통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피니어스는 뇌 앞부분 전체를 제거하게 되었는데 그날 사고로 인해 피니어스는 감성 지능의 후유증이 영원히 남게 되었다고 한다.
뇌의 앞부분을 제거했음에도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거나 철도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업무를 이해하고 진행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충동과 감정을 이성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잃게 되었다. 말하고 행동하는 감각을 느끼는 능력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절제력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그는 충동적이고 변덕스러웠으며 거친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삶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인간의 뇌와 신체는 적당한 조절을 통해 생존한다. 피니어스처럼 뇌가 망가졌다면 감정조절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뇌가 망가진 것도 아닌데 감정조절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의 뇌에는 '느끼는 뇌'로도 알려져 있는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가 있다. 대뇌변연계에는 두려움과 같은 위험감지와 공포반응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있는데 그 모양이 아몬드를 닮았다고 해서 그리스어에서 유래해 '아미그달라'라고도 불린다.
'아미그달라'는 뇌의 양쪽에 하나씩 총 두 개가 있는데 냄새와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구조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감정과 기억이 냄새로 인해 연결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아미그달라의 역할을 알기 위해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되었다. 다소 끔찍한 실험이라고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생쥐의 뇌에서 아미그달라를 제거했다.
그러자 생쥐는 고양이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앞에서 얼쩡거리기까지 했다. 아미그달라를 꺼낸 게 아니라 간을 꺼낸 건지 그야말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이다.
아미그달라는 두려움, 불안, 공포를 느끼도록 해
위험을 감지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서 공포가 필요했다. 저 앞에서 멧돼지가 나를 향해 죽일 듯이 달려오고 있는데 아미그달라에 문제가 생기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해 생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멧돼지를 피하든 아니면 공격성을 최대화로 만들어 멧돼지와 일대일로 붙든 아미그달라는 생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아미그달라는 분노, 증오, 슬픔, 절망등 부정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또 연구에 따르면 아미그달라는 단순한 불안이나 두려움 외에도 앞서 말한 공격성이나 육아 및 돌봄과 관련된 감정, 중독과 관련된 학습된 행동, 그리고 사회적 의사소통과 이해, 상대방의 의도를 말이나 행동으로부터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대한 역할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그달라는 상대의 말과 행동에서 판단하고 나의 생존을 위협했다는 위험감지가 되면 버튼이 탁 켜지면 공격하기 ON상태가 된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참아주고 이해해 주던 사람도 아미그달라가 켜지기 시작하면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상대가 지금 나를 무시하고 비난했어.
말 꼬라지가 상당히 거슬리네.
이번에는 절대 못 참아.
상대가 나를 공격했어.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야.
생존의 위협을 느껴.
그럼 나도 지금부터 공격개시"
라며 폭력성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고 뾰족한 말들도 상대를 공격해 상처를 내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아미그달라의 포인트를 찾고 으르렁 버튼을 OFF 시켜라.
우리는 왜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것일까? 앞장에서 말한 과거의 경험과 상처가 아직 남아있을 수 있는 경우도 있고 학습하지 않아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고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반복적으로 행동이 습관화가 돼버린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자기 인식이 필요하고 자신의 감정을 먼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아미그달라가 켜지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우리 집 유행어 중에 하나는
'나 지금 으르렁이 올라온다'
라는 말이 있는데 으르렁은 분노를 나름 귀엽게 표현한 말이다.
"나 지금 화가 나려고 해"
이라고 하면 말투부터 좋지 않은데
"나 지금 으르렁이 올라오려고 해"
라고 하면 으르렁 말이 귀여워서 서로의 아미그달라도 켜지려다가도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미그달라가 켜지면서 부정적인 감정과 공격성이 생겨 상대를 말로든 그 어떤 무엇으로든(?) 마구 때려 주고 싶을 때, 으르렁 버튼을 OFF 시키는 방법을 몇 가지 공유하고자 한다.
아미그달라의 포인트를 찾아라.
'으르렁 버튼'을 켜는 원인을 찾으라는 것이다. 앞장에서 말한 자기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고 어떤 상황 때문에 무슨 감정이 생기게 되었는지, 왜 그 감정이 생긴 것인지, 그 감정이 너무 과하지는 않은지, 그 감정을 해결할 수 있는 '으르렁 버튼'을 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WWH법칙을 활용해도 좋다. 아미그달라의 포인트는 자기 인식, 자신의 감정을 먼저 잘 이해하는데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감정적 상황에 과잉반응하는 대신에 최선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인 '메타 모먼트'를 활용해 보자.
'메타 모먼트'는 간단히 말하면 과잉반응으로 작동되고 있는 나의 감정에 일시정지, 급브레이크를 밟고 그 시간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모든 말과 행동을 멈추고 '내 감정이 너무 과하게 작동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내가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들은 것이 맞는지 다른 의도로 한 말을 오해한 것은 아닌지 분노를 표출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호흡하라.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을 들으며 심호흡하라
일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많다 보면 짜증도 심해지고 화를 내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럴 때
'아차! 내가 지금 이러한 상태구나'
를 빨리 인식하고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방해받지 않는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마음을 다리스는 호흡법'을 진행한다. (하트매스 연구소는 심장의 순환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인체 전체를 조율하는 핵심기능에 대해 연구하는 곳으로 심장이 마치 두뇌처럼 심장지능을 갖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미국의 있는 연구소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악'을 유튜브로 틀어놓고 먼저 눈을 감고 한 손을 심장에 댄다. 이 행동만으로도 일명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알려진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을 밖으로 내뱉는 듯 천천히 심장으로 숨을 쉰다고 상상하자. 여섯을 셀 동안 숨을 들이마시고 여섯을 세면서 숨을 내뱉는 것을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반복하자.
감정조절을 잘할 수 있도록 평소에 마음을 코팅하라
나는 이혼 후 망가진 마음을 병원에 의지하기보다 책에 의지했다. 수많은 마음과 관련한 책들을 읽고 동기부여 될 수 있는 자기 계발서적들을 읽었다(이 책을 읽고 있는 훌륭한 독자인 여러분들도 이미 멋지게 마음을 코팅 중일테니 더는 말하지 않겠다). 책만큼 내 마음을 가꾸고 동기부여하는 쉬운 방법은 없는 듯하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를 위해 책으로 존재하며 언제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단, 아무 책이나 읽기보다는 지금 내 마음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자존감이 떨어졌다면 검색 키워드 '자존감'으로 검색해 책의 소개나 목차를 보고 결정해도 좋다. 또 아침의 기분, 우리 집 공기를 맑~게 만들기 위해 일어나자마자 명상음악을 들으며 오늘을 잘 지내기 위한 다짐도 좋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행복한 감정으로 지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도하듯 마음속으로 말하거나 밖으로 내뱉어도 좋다. 하루가 시작되기 전에 어떤 일에도 무너지지 않는 마음으로 지낼 수 있도록 코팅해 놓자.
감사일기 or 감사기도를 하라
아침을 맑은 공기로 잘 시작했지만 하루를 지치고 힘들게 보내다 보면 감정이 많이 깎이게 될 수밖에 없다. 잠을 자기 전에는 휴대폰을 미리 충전해 놓듯이 내 마음과 감정도 다시 재충전하자. 사업운이 너무나 막혀 있고 답답했던 남편은 매일 밤마다 하루도 빼지 않고 기도를 올린 적이 있었다.
그 덕분일까?
막혀있던 모든 일들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고 매출도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 남편에게 어떻게 기도하느냐고 물었더니 기도를 할 때 '감사인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
오늘 하루 좋은 일에 대한 감사,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평안하게 보낼 수 있었던 일에 감사.
남편이 그렇게 늘 감사의 기도를 올리더니 가장 좋은 변화가 있었다. 평소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올라왔던 남편의 으르렁 버튼이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도 멀쩡하게 OFF상태를 유지했다.
성공한 CEO들은 독서와 감사일기를 반드시 작성한다고 한다.
아무리 열심히 모든 것을 쏟아붓고 열정적으로 일을 해도 사업은 노력에 대한 배신이 좀 심한 듯하다.
그래서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하기도 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노력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버티고 이겨내야만 하는 일도 많기에 단단한 마음은 사업가의, 아니 모든 일이 늘 잘 되지만은 않는 모든 사람들의 필수옵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서와 감사일기는 다음을 또 버텨가기 위한 감정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감사일기를 글로 작성하지 않더라도 침대에 누워 나처럼 하루를 정리하며 감사기도를 해도 좋다.
머릿속으로 오늘 감사한 일들을 생각하면 부정의 감정들도 사그라든 채로 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할 것 없었던 하루에도 불행한 일도 일어나지 않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평범한 오늘 조차도 감사하다는 것을 나 역시 침대에서의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자고 나면 불편하고 우울했던 마음과 생각들이 모두 사라지고 또 오늘을 버틸 수 있게 된다.
곳곳에 숨은 으르렁 버튼 해결하기
집안에 어떤 물건만 보면 화가 나거나 반복되는, 어떤 상황에서 자주 짜증이 일어나 으르렁이 올라온다면 미리 사전에 모두 없애거나 해결하자.
방 안 휴지통이 넘쳐 쓰레기가 바닥에 뒹굴 때까지도 치우지 않는 딸아이에게 잔소리와 질책보다는 방에 휴지통을 아예 없애고 거실 휴지통을 사용하게 했다. 심부름만 시키면 제대로 듣지 않고 다른 것을 사 오는 딸아이에게 두 번 이상 꼼꼼하게 설명하며 내게 다시 설명을 하게 하고 보낸다.
가족과 매일 부딪히는 일이 있다면 제대로 해결하라.
배우자의 외출이 잦다면 무조건 못하게만 하지 말고 귀가시간에 대한 약속과 요일을 정해보자.
육아나 집안일도 담당을 나눠보자. 서로 합의하에 가족 규칙을 세워도 좋고 어길 시 기분이 나빠지지 않을 수 있는 선에서 벌칙도 서로 정해보자.
잔뜩 밀린 빨래나 설거지에 짜증이 난다면 우리 부부처럼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하나 사서 진 사람이 벌칙으로 해보자.
대신 졌다고
또 으르렁 버튼 켜기 없기!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매투 리버먼 (Lieberman) 교수팀에 따르면,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편도체(아미그달라)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절제된 사고를 관장하는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매우 활성화돼 격한 감정을 누그러뜨려진다고 한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하는 말과 행동에서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또 관계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감정적으로 굴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슬프면 '슬프다', 화나면 '화났다'라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아미그달라의 활동을 줄어들게 하는, 으르렁 버튼이 켜지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매투 리버먼 교수는 말한다.
앞서 다룬 자신의 감정을 잘 인식하도록 하고 또 남편, 아내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부분에서 으르렁 버튼이 ON상태가 되는지 아미그달라의 포인트를 찾되 상대에게는 분노, 짜증과 같은 부정감정을 표출하기보다는 말 꼬~라~~지 표현에 주의하며 언어와 몸짓,표정,제스처등과 같은 비언어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우리 집 곳곳에 숨은 으르렁 버튼의 물건을 찾아보자.
또 평소 내가 어떤 상황에서 으르렁 버튼이 켜지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자.
'감정적'으로 굴어봤자 상대는 내가 느낀 감정을 이해하고 싶어지지 않는 감정 '적'만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