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여행: 텍사스 로드

by allicalicoco
2024.6.14~19, 6일간, 2개주



가끔 아빠가 여행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와서 재미있는 곳 같다고 우리도 갈까? 하면 엄마는 언제나 싫다고 거절을 해요. 그리고 유튜브의 여행동영상을 보면 그곳이 가기 싫어진다고 잘 보려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도 추천받은 곳을 여행하게 돼요. 그래서 왜 다 싫다고 하셨던 것인지 물어봤어요. 대답은, “그때는 가기 싫었으니까”에요. 추천해 준 사람들과 우리는 같을 수 없다고, 좋은 점을 듣고 가게 되면 그곳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서 우리의 눈으로 바라볼 수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아빠와 저는 이런 엄마가 참 피곤해요.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고……아빠는 그런 엄마의 모습 때문에 결혼했다고 웃으면서 마무리 짓지만, 반대로 저는 그래서 나중에 결혼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이런 엄마가 유일하게 추천을 받아 긍정적인 관심이 생겨서 떠난 곳이 이번 여행의 목적지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과 샌안토니오예요.


텍사스 주에 있는 샌안토니오는 한참 전에 엄마와 아빠가 함께 TV에서 추신수 야구선수의 가족여행하는 영상을 보고 정해두었던 곳이고, 뉴 멕시코주에 있는 화이트 샌즈국립공원은 사촌동생이 지난 1년 동안 미국여행을 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곳으로 추천한 여행지예요. 동생네는 1년 동안 미국의 국립공원 투어를 했는데 그중 가장 재밌었던 시간이라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은 이 두 곳을 가기로 했어요. 사실 저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썰매를 탈 수 있다는 사실에 솔깃했어요. 우리는 이 여행을 위해 엘버커키로 시작해서 엘페소 그리고 샌안토니오를 들렀다가 돌아오는 일정으로 만들었어요. 미국의 50개 주 중 뉴멕시코주와 텍사스주를 방문하는 일정이에요.


제 결론은 추천을 받아 떠나는 여행과 우리가 영감을 받아 떠나는 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여행은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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