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식으로 꿈꾸는 생활

들리지 않는 세상에서,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는 법

by 쏭아로그

세상의 대부분은 ‘소리’로 움직인다.

아침 알람 소리, 누군가의 인사, 길거리의 음악, 지하철 안내 방송.

사람들은 그것을 ‘일상’이라 부른다.


하지만 내 일상은 조금 다르다.

세상의 소음이 아닌,

몸으로 느껴지는 진동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리듬으로 움직인다.


소리가 없는 아침


나는 소리 없는 알람을 맞춘다.

몸의 감각을 통해 그제야 눈을 뜬다.

아침의 고요함은 내게 두려움이 아니라, 선명한 평화다.

세상의 소리가 닿지 않아도, 내 감각은 살아 있다.


커피포트가 끓는 장면을 보조기구를 통해 듣는다.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과 컵 속 물결이 잔잔히 흔들리는 걸 보면

그 순간이 충분히 아름답다는 걸 안다.


나만의 방식으로 연결되기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묻는다.

“보조기구를 통해 들으면 어때?”

소리를 듣고 말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물론 대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때,

사람들 웃음 속에서 혼자 어리둥절할 때.


하지만 나는 배웠다.

말 대신 눈빛으로, 표정으로, 손끝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느리지만 깊게 연결되는 방식도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방식은 오히려 더 진실하고 따뜻하다.


꿈꾸는 방식도 달라야 할까?


나는 항상 ‘정상’이라는 말이 불편했다.

“정상 청력”, “정상인과 다르다”…

하지만 나는 내 삶을 비정상이 아닌, 또 하나의 방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게 꿈은 소리 없이도 분명하게 존재한다.

그건 누군가의 박수 없이도,

내 마음이 울리는 방향으로 걸어가는 일이다.


들리지 않아도, 느껴지는 세계


세상은 꼭 소리로만 말하지 않는다.

하늘의 색, 바람의 움직임, 누군가의 따뜻한 손짓.

그 모든 건 ‘소리 없이’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오늘도 들리지 않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꿈꾸며 살아간다.

비교하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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