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지 않아도 괜찮아
효율만 찾는 사회에서 노력하는 방법
언제부터 '효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싫어졌을까.
효율의 뜻을 검색해 보았다.
효율 : 들인 노력과 결과의 비율
효율만 중시하는 사회에서 개인이 들인 노력은 무시된다고 느꼈다.
고등학생 때, 미친 듯이 공부해도 성적이 좋은 친구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는 나 자신을 '열심히만 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무언가 주어질 때마다, 그 이상의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 항상 내가 투자한 시간에 비해 결과는 따라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다른 사람들이 부러웠고, 내 자신이 너무 작아 보였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을 들으면 성실히 일하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처럼 들린다.
노력과 능력을 구분 짓는 느낌.
애초에 능력 있는 사람이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도 말이 안 되지만.
능력 없는 사람은 열심히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노력이 결과로 증명되지 않아 서러울 때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니까.
자신한테는 당당히 말할 수 있으니까.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남들한테는 뒤떨어져 보여도,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는 내가 멋지다고.
효율만 찾는 사회에서 노력하는 건 어렵다.
더 좋은 방법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게 된다.
노력은 결과에 상관없이 값지다.
제자리에서 노력하는 모두가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