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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혜 Oct 23. 2024

#8 은혜의 자서전

6)-성인시절


6)-성인시절


엄마의 건강 정상적 회복이 되자 나도 그간의 가정사를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중 구두매장 면접을 본 당일 바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매장에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일을 임시로 하고 있던 동생들이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동생들은 학교를 위해 관두는 상황이 생겼다.


나는 사장님과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고 있을 때이다.

사장님은 화장실을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우셨다가 금방 오셨다.




퇴근시간이 다가왔고, 늘 해오던 마감 매출확인은 사장님이 하셨다.


근데 어느 때보다  마감매출확인이 매우 늦어지게 되었고, 나의 퇴근시간까지 차질이 생겨버렸다.


사장님이 내게 할 말이 있는 듯 갸우뚱거리며, 내게 할 말이 있어 보이는 듯했다.


혹시라도 오늘 일을 그만둬라는 인사말이라도 하려고

저러시나 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사장님은 어렵사리 내게 말했다.

사장님: "몇 번이고, 확인해 보아도 금고 돈 액수가 맞질 않네"

뜬금없이 그런 말을 내게 하신다.


도둑취급당하는듯한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빠

나도 말했다.


나: "저 의심이라도 하시는 거예요?"


사장님: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내가 화장실 가느라 자리 비운 시간도 있었으니...."

라시며 말끝을 흐리신다.


나는 이왕 퇴근시간 차질 생긴 거 꼭 마감매출정산이 맞아졌다는 말을 듣고 집에 가겠다는 오기가 생겨지게 되었다.


그러자 갈수록 사장님은 내게 모욕감을 심하게 주고 있었다.


사장님: "사람이라는 게 마음은 모르는 일 아니지 않냐?"


나: "그렇게 내가 의심된다면 탈의실에 내 모든 물건 사장님이 직접 손대서 다 확인하세요!"


진짜 뒤적여 확인하던 사장님이었다.

그렇게 뒤적여 끝이날 줄 알았으나

사장님은 내게 또 말한다.


사장님: "네가 다른데 숨겨다 놓고, 없을만한 곳을 뒤져보라한 거 아니야?"

사장님의 의심은 상상이상이었다.

사장님:"혹시아니? 네 속옷에라도 넣어두었는지"


더 이상 나도 못 참겠어서 경찰에 신고라도 하려고
전화를 걸던 참이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이렇게 말한다.


사장님: "내가 너 폭행이라도 했니? 말로 고분하게 했잖아! 신고는 대체 왜 하는 거니?


: "저는 일단 신고할 거예요, 이런 수치스러운 말 듣고  의심받고  싶지 않아요! "


 나는 떳떳했었기 때문 무서울 게 없었다.


사장님은 갑자기 꼬리라도 내린 듯

사장님:"일단 오늘은 시간 늦었으니 너도 이만집에 가고
내일 출근해서 다시 서로 말하도록 하자"


나: "나는 오늘 이렇게 찜찜하게 집에 못 가겠는데요"


사장님: "그렇게 우길일도 아니고 내일 얘기하자니까!"


풀리지 않은 억울한 마음 안고 집으로 왔었다.





속상한 마음을 골방에서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었다.

하나님, 오늘 일 하나님께서 다 보셨고 다 들으셨죠?
저는 너무 속상해요! 억울해요!
의심의 대우를 다 받아보네요
나는 하나님 백밖에 없어요
하나님께서는 해결방법 많으시잖아요
언제라도 좋으니  이 억울함을 꼭 풀어주세요


이런 기도를 드리고 1년이 지나 근무할 때

동생 한 명을 우연히 길에서 만나게 되는 일이 있었다.


잠깐의 서로의 안부를 나누던 중  동생으로부터

속이 시원한 말을 듣게 되었다.

동생: "언니 혹시 구두매장 사장님 장사 안 하는 거 아세요?"
나: "아니 왜?"

동생: "사장님도 볼 겸, 신발 살 겸 매장을 간다고 가봤더니"
가게 폐업이라 적혀있더라고요
나: "그래? 나도 가본 적 오래돼서"
나:"연락이라도 해봤니?"
언니: "언니는 사장님 근황 알고 있을 줄 알았어요"

난 그냥 그 어떤 말보다 웃음으로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확인을 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다른 매장이 들어서있었다.

ㅡ하나님께 아뢰었던 기도의 응답을 받아

나의 원통함을 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은혜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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