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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결단을 피할 때, 팀은 방향을 잃는다

결단의 순간에 드러나는 리더십

by 서랍 안의 월요일

오늘, 나는 한 관리자의 모습을 보았다.
겉으로는 책임감 있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정작 정말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는 끝내 책임을 피했다.




알맹이 없는 결단

회의는 길었지만, 그 안엔 ‘알맹이’가 없었다.
모두가 리더의 한마디를 기다렸지만

그는 결국, 말을 돌렸다.
그때 내가 느낀 건 답답함을 넘어선 환멸이었다.


관리자라는 자리는 단순히 일을 분배하는 자리가 아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 대신 비를 맞아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리더의 ‘결단’에는 늘 리스크와 용기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책임의 무게’를 느끼는 순간
그걸 회피한다.

결정하지 않음으로써,

그 결정을 실무자에게 어벌쩡하게 넘기면서, 책임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그 결단력의 공백 속에서 팀은 혼란에 빠지고,

결국 리더에 관한 신뢰는 서서히 무너진다.




결단의 순간에 드러나는 리더십

진짜 리더는 완벽한 판단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를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잘못된 결정이라면 다시 수정하면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으면 팀은 아무 방향으로도 나아가지 못한다.


리더십은 결국 ‘책임의 예술’이다.
책임을 피하는 순간, 리더십은 사라진다.

오늘 내가 본 건
‘리더의 부재’가 아니라
‘책임의 부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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