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팀은 강해진다

MZ세대와의 갈등은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

by 서랍 안의 월요일

오늘 점심 자리에서 누군가 말했다.

“요즘 MZ세대 사원들은 너무 예의가 없어.”


그 말에 주변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쉽게 동의할 수 없었다.

그들이 문제라기보다,

세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느꼈다.


기성세대는 ‘충성심’과 ‘헌신’을 미덕으로 배웠다.

반면 MZ세대는 ‘균형’과 ‘자기 존중’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하나는 조직 중심의 시선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 중심의 시선이다.

둘 다 틀리지 않았다.

단지 ‘다른 시대의 언어’를 쓰고 있을 뿐이다.


갈등은 대부분 이 차이에서 생긴다.

기성세대는 “왜 이렇게 자기만 생각하냐”라고 하고,

MZ세대는 “왜 내 의견은 무시하냐”라고 느낀다.

결국 서로의 언어를 번역하지 못한 채,

오해가 쌓인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세대 간의 화합은 이해가 아니라 존중에서 시작된다.

상대의 방식을 ‘틀렸다’고 규정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겠다’고 여유를 두는 것.

그리고 각자의 강점을 팀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는 것.


MZ세대의 장점은 빠른 적응력과 솔직함이다.

기성세대의 강점은 책임감과 경험의 깊이다.

이 둘이 충돌하지 않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다면

그 조직은 오히려 더 유연하고 강해질 것이다.


세대가 다르다는 건,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이다.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더 넓은 시야가 생긴다.

결국 필요한 건 ‘같아지려는 노력’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태도’ 아닐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