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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사람은 스스로를 관찰하는 사람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 메타인지

by 서랍 안의 월요일

오늘 회사에서 한 직원을 봤다.
본인에게는 관대하면서도, 남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

작은 실수는 본인 탓이 아니라 “상황 때문”이라 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에는 “기본이 안 됐다”라고 말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건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의 전형적인 언행이라는 걸.


메타인지는 ‘나를 바라보는 눈’이다.
내가 지금 어떤 감정 상태인지, 내 판단이 얼마나 객관적인지,
내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는 힘.


이 능력이 부족하면, 자신의 부족함을 보지 못하고

타인에게 과도한 기준을 들이대게 된다.
결국 그런 사람은 관계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고, 조직 속에서는 신뢰를 잃는다.


반대로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
‘내가 지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진 않은가’,
‘상대 입장에선 이 말이 어떻게 들릴까’
스스로에게 질문할 줄 안다.
그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않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메타인지는 어떻게 키워질까?
결국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즉각 반응하기보다 잠시 멈추고, 그 상황에서의 나를 관찰하는 습관.
하루가 끝난 뒤
‘오늘 나는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가’를 돌아보는 루틴.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보다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는 힘이 자란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능력보다 태도가, 태도보다 ‘인식의 깊이’가
사람의 신뢰를 만든다.

결국 메타인지는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성숙함의 또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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