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끔이 아닌 자주

가끔이 아닌 자주... 난 탁월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by 명랑처자


가끔이 아닌 자주



백조일 때는 항상 자유로운 시간표대로 움직여야 제 맛이지만 난 요즘 하루가 길다. 한동안은 백조임에도 불구하고 바빴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부터 가끔이 아닌 자주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의심을 자꾸 하기 시작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백조는 탈출했지만 백조가 된 지 한 달 하고도 쪼금 더 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은 점점 바닥으로, 눈치는 하늘을 향해 보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빠 말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는 상태로 뭐든 한다면 뭐든 된다'라고 말해 주는 아빠는 고맙다. 하지만 요즘 들어 슬슬 '돈도 안 되는 글 쓰느라고 바쁘네'라는 말들을 하니까 더 자존감이 내려가는 것 같다. 날 위해 해 주는 말들이 날 힘들게 하는 것 같다. '들어도 못 들은 척'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애써 그냥 그러려니 하며 넘기는 척해 본다.


그래도 아빠는 자주 "글 잘 써지니?"라고 자주 물어 봐주신다. 하지만 엄마는 "00야~! 그래도 글 쓰는 건 취미생활이라는 거 잊지 말고, 구직 활동 잘하렴" 이렇게 치킨이 반으로 나눠서 주문이 가능한 것처럼 두 분의 의견도 정말 다르다. 그래서 똑같은 말을 계속하시게 되면 아빠의 말은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데 엄마의 말은 그냥 온몸을 찌르는 것 같다. 글 쓰는 것까지 저런 식으로 말씀하시니 그저 '멍' 해진다. 나의 나이가 '원투쓰리'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데 '잔소리'로 들을까 봐 난 그게 걱정이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건 이래서 어려운 것 같다.



역시 시간이 갈수록 '출판'쪽은 금전적으로 어려운 것 같다. 단순히 책을 출간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데

자꾸 부축이기만 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 어떤 방식으로 출간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볼 때는

서점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는 지를 보고, 방식을 첨가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현재까지 출간하신 작가님들을 뵈면 '현재까지 수많은 작가들 중에서 독자들 마음에 들어 계산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작가님들과 겨루기 하셨다는 것 그 자체가 대단' 하시다.



나의 경우에는 서점을 정기적으로 다닌다. 그렇다고 갈 때마다 구매를 하지 않는다. 주변인들은 서점에 '서'자 근처에도 가지 않으신다는 걸 보면 현재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브런치 스토리'와는 다른 방식을 첨가해서 비슷한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응원하기'를 하고 있는데 '멤버십'을 추가로 한다는 것 자체가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떠나시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무래도 처음에 의견 주신 분의 의도가 잘못 전해 진 건 아닌 지 재검토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원래 이루어지는 기본구매를 창출해 내고, 홈런을 치려면 일단 '무'에서 '유'로 첫 타자로 홈런을 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고 나서 기존에 늘 구매해 주는 '멤버십'을 보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것 같은 부분에 있어서 보충해서 구매를 끌어 와야 하지 않나 싶다. 현재로서는 책 출간의 유무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만큼 기존의 자리 잡고 계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정감 있는 자리를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이야기하다 산으로 갔네요 ㅋㅋ죄송합니다. 이렇게 됐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