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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매화 납월매 1》
세상의 이치 자연의 순리
겨울도 가야 봄이 오게 마련이라더니
어느새 3월인데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일지
순간 찰나를 모를 뿐
며칠 전 늦추위 소식
어디는 눈 내리고 어디는 비 뿌리더니
음력 섣달 납월도 가고
음력 이월바람달
홍매화 납월매 몽우리들뿐
시장이 반찬이고
구박대기 마누라도 대문 나설 때 이쁘다더니
가지마다 총총 매달은 모습조차
이쁘고 사랑스러워
먼 길 찾은 이의 애간장을 녹일 뿐
순창 금둔사. 선암사 가는 길목 도롯가에 있는데, 평지가 아닌 경사진 터에 자리했다. 자연석 돌로 만들어진 계단길. 단차도 크고 고르지 않아서 불공드리러 오는 노보살의 무릎 관절이 고생 꽤나 하겠다.
납월은 음력 섣달의 다른 말로 납월매는 가장 일찍 개화하는 매화라는 뜻이다. 금둔사 경내에는 홍매화가 주류인 백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서 봄이면 매화향기가 가득하겠다. 올해 16일 오후 2시에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산사음악회도 만개한 매화도 기대되지만 거리상 시간상 마음만 함께 한다
2025년 3월 6일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