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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겨울 나방》
우리집에 나방이 산다
베란다로 날아 들어와
푸덕푸덕 다급한 날개로
안방창을 두드리길래
이 엄동에 나방이라니
얼어 죽을까봐 문을 열었다
내보내라는 아내 성화에도
경외심에 쫓아낼 수 없었다
살려달라고 품으로 뛰어든 걸
내 손으로 내칠 수는 없다
어디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 겨울을 또 어떻게 날지
누가 알 수 있겠는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잠시
추위 피할 피난처 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