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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by U찬스


지난주에 친정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좀 더 마음을 정리한 후 글을 올릴까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글쓰기를 미루다 보면 더 나태해질까 싶어 짧은 글이라도 올릴까 해서 노트북을 켰습니다.



하지만 1주일간의 공백과 마음속의 허전함이 타격이 컸나 봅니다.

아무리 글을 써내려 가려고 해도 쉽지가 않네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엄마의 언니(제 이모) 꿈에, 예전에 돌아가신 엄마의 할머니가 나오셨다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요.

"내 딸 데리러 왔다."

딸같이 키우던 손녀딸을 데리러 엄마의 할머니가 오셨나 봅니다.

아무래도 엄마는, 할머니 손에 이끌려 저 먼 곳으로 가신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반가워서 가족들 누구에게도 이별을 고하지 않으신 체로요.

​떠난 이후에조차 누구의 꿈에도 안 나타나신 걸 보니, 살아생전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할머니를 봬서 너무 좋으신가 봅니다.

애달픈 마음이야 어떡해서든 혼자 달래 볼 테니, 그곳에 가시면 할머니와 회포 푸시면서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반 평생 아파하던 몸 대신, 건강한 몸으로 훨훨 날아다니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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