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조금 무거운 주제일 수도 있지만, 한 번은 이야기하고 싶었다.
바로, "엄마가 돌아가신 뒤 가장 후회되는 3가지"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나처럼 후회를 남기지 않길 바라며, 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엄마를 보내드리고 난 뒤 드는 첫 번째 후회는 엄마를 더 많이 안아드리지 못한 것이다.
엄마는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지난 달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데 나는 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고, 지금이라도 다시 볼 수 있다면, 나를 낳아 키우느라 작아지고 쪼그라든 엄마의 몸을 꼭 안아드리고 싶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엄마, 사랑해요."
이 말 한마디, 따뜻한 포옹 한 번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 줄 미처 몰랐다.
혹시 지금 부모님이 곁에 계시다면, 꼭 한 번 안아 드려 보자. 그 따뜻한 포옹이 부모님께는 평생의 선물이 될 것이다.
엄마를 보내 드리고 드는 두 번째 후회는 엄마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해드리지 못한 것이다.
돌아보면 나는 엄마에게 늘 나의 힘든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남편과 시댁 때문에 속상했던 이야기, 회사 일로 지쳤던 이야기, 아이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푸념들…
엄마는 조용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면서도, 마치 내 삶이 힘든 것이 엄마 탓인 것처럼 마음 아파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작 엄마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좋은 이야기 한 번 해드리지 못했다.
엄마가 떠난 후에야 깨달았다.
"엄마, 오늘 좋은 일 있었어요!"
"엄마 덕분에 이렇게 잘 살고 있어요."
이런 말들을 더 해드릴 걸,.
하지만 이제는 아무리 후회해도 돌이킬 수가 없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부모님께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혹시 푸념만 늘어놓고 있다면, 오늘만큼은 좋은 이야기도 들려드려 보자. 그 한마디가 부모님께는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엄마를 보내드리고 드는 세 번째 후회는 엄마에게 내가 잘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다.
엄마들은 늘 자식이 잘되기만을 바라신다.
그런데 나는, 과연 엄마의 그 기대를 조금이라도 만족시켜 드렸을까?
솔직히 말해서 나는 포기를 잘하는 사람이다.
뭔가를 시작해도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어느 것 하나 특별히 잘된 것이 없었다.
엄마가 살아생전에 내게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
"그래도 끝까지 해보면 잘할 수 있을 거아."
이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차마 엄마께는 글을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했다. 또 포기할까 부끄러워 말씀을 못 드린 거였다.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응원해 주셨을까?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고 싶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끝까지 한 번 해보자.
나도 한번 힘내 볼 테니까...
엄마가 떠난 후, 너무 많은 후회가 남는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나처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따뜻한 포옹 한 번, 좋은 말 한마디, 감사의 표현 한 번 더 해보자.
그 작은 행동이 나중에 우리에게든, 부모님 께든 큰 위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