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면서도 늘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보며 살고 있다.
이렇게 작가의 꿈을 키우는 것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재테크 등 돈이 될 만한 일들이라면 거의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그리 아등바등 살지 마라."
처음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물론 그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바쁘게 살아가는 나를 걱정해서 하신 말씀이겠지만, 나는 그저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런 내 모습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치는 건 아닌가 싶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혹시 나의 도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걸까?'
하지만 돌이켜 보면,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 경우가 많았다. 어떤 이들은 내 조언 덕분에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했고,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길을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뿌듯해졌다.
무엇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순간, 내 마음은 항상 신이 났다.
어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기운이 없었을 때도, 새로운 일을 하나 발견하고 시도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기운이 솟아나는 것이었다. 지루하고 무기력했던 순간들이 단숨에 활력을 되찾았다.
회사에서 퇴근 한 뒤에도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밤늦은 시간이 되더라도 그다지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무엇인가 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더 힘이 솟아나곤 했다.
물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에는 지쳐서 힘이 빠지곤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또다시 새로운 일들을 찾아 시도해 보면서 동기부여를 얻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마."라는 말로 걱정해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
왜냐하면 나는 억지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도전하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충고가 정말 필요할 수도 있다.
그건 바로, 나처럼 도전 속에서 희열을 느끼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내몰린 사람들 일 것이다.
생계를 위해, 혹은 사회적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때로는 한 발 멈추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생은 단거리 질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니까 말이다.
때로는 쉬운 길들이 이어지다가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언덕을 만나 힘이 빠질 때가 있다. 그런 순간을 대비해서 힘을 비축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즐기는 마음을 가지다 보면, 어느샌가 고통에서 벗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