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트레스, 버티지 말고 극복하는 법

by U찬스


어느 때인들 경기가 좋았던 순간이 있었을까? 하지만 최근 들어 내가 몸담고 있는 업종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불경기로 인해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지갑을 쉽게 열지 않는다. 그리고 이왕 사는 거면 아주 유명한 브랜드의 상품만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최저가만을 찾아다닌다.

이런 소비 형태의 변화 속에서 이래저래 우리 회사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 혼자 힘으로 바꿀 수 없는 현실이기에, 하루하루 출근하는 것이 점점 더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러던 어느 날, 기운 없이 출근 준비를 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내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을 왜 혼자 끌어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지? 소비 형태나 경기 불황 같은 환경적인 요인은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거잖아.'

그랬다. 나는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다니는 이상,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어떡해서든 매출을 올리는 일은 여전히 내게 중요한 문제였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환경을 탓하고 주저앉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

고객 한 명이 오더라도 어떻게든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작은 매출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만약 온갖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한계가 있다면, 어쩌면 그 일은 내게는 안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해 나가는 동안 스트레스만 쌓일 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내게는 안 맞는 옷일지도 모른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해소할 방법을 찾지 않는 것은 결국 내 책임이다.

결국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첫째, 일을 계속해야 한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

둘째, 일이 나와 맞지 않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그 월급이라도 받으려면 스트레스받더라도 참고 다닐 수밖에 없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순전히 한 달을 버티기 위해 돈과 회사에 끌려 다니는 삶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일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던지,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찾던지, 아니면 정말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하게 즐겁게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내 몸은 먼저 내게 신호를 줄 수밖에 없다. 잠시 쉬어가라고 큰 병을 안겨 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난 아직 젊으니까 그런 병 따윈 안 생기겠지."

그럴 수도 있다. 젊으니까 큰 병이 쉽게 안 올 수는 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환경은 나이를 불문하고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러니 병이 찾아오고 나서야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무작정 참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긴 인생을 살면서 하루하루 힘든 마음을 억지로 참고 견디기만 할 수는 없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해결할 방법을 찾고, 극복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환경에 더 이상 나를 노출시키지 말자.
그것이 힘들다면 어떤 힘든 순간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여전히 근심 속에 하루하루 출근을 이어가고는 있다.

하지만 가끔씩 이런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에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일할 수 있는 현실을 즐기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말이야."

이 깨달음이 우리에게 작은 평온을 가져다주는 순간, 우리 삶은 지금보다 조금 더 가벼워지지 않을까?




keyword
이전 04화엄마가 돌아가신 후 후회되는 3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