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아기를 좋아했다. 너무 예쁘기도 했고, 따뜻하고, 요 꼬물거리는 살덩어리를 안고 있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안정이 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아기들을 잘 돌봐주었고, 관심을 가져주었다. 점점 나이를 먹어서도 아기를 좋아했다. 점점 더 커서 어른이 되어서는 나를 닮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닮은 아이가 있으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꿈꾸면서 자라났다.
누군가는 내가 너무 고지식하다고 한다. 요즘 이렇게 살기 힘든 나날에 무슨 아기냐는 것이다. 아기가 있다는 것은 엄마가 된다는 것이고, 포기할 것들이 많아지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