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 그곳에는 삶이 있다

2. 케냐 aa 한잔의 충격

by 엠제이



우연히 들린 커피숍에서 케냐 aa 드립커피를 맛본 후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깨끗한 산미와 향기, 끝에 남는 단맛까지 그리고 드립커피를 내려주는 노바리스타의 모습 하얀 셔츠에 검정베스트를 받쳐 입고 한쪽손을 허리뒤에 공손히 갖다 댄 상태에 정성스럽게 천천히 드립커피를 만드는 모습에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커피를 내리느냐에 따라 커피맛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강을 바라보고 있던 커피숍 그 뷰까지 커피맛을 최고로 만들어 주는 모든 것에 난 충격이다.


집에서 수망으로 원두를 볶아서 내리던 커피를 이젠 진짜 공부를 한 번쯤 해야겠다는 강한 욕구를 가지게 한 커피 맛에 정식 학원을 등록하여 본격적인 커피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올 수 있는지 똑같은 원두라도 그날의 날씨에 따라 내리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커피맛이 다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 난 커피를 내리고 또 내리기를 반복하였다.

이왕 커피공부 시작 한 거 바리스타에 도전을 하였고, 그래도 자격증이 주는 무게가 있어 바리스타와 드립전문가, 라테아트 자격증가지 취득하였다.


나 이제 한번 해볼래

내 가게 운영하고 싶어


막내가 6학년이 되었을 때 난 결정을 하였다.

내가 가게를 열기로 한건 장사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케냐 aa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었듯이 다른 이들과 함께 커피를 통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 게 컸던 거 같다.


내가 느꼈던 그 한잔의 감동을 다른 이에게도 전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가 될 거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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