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 그곳에는 삶이 있다

1. 설레임

by 엠제이

완연한 가을 단풍이 들던날 나는 가게 문을 열었다.

오픈 날이라 친구들이 하루 라는 간판 아래에 축하화분을 보내주었기에 크고 작은 화분들이 긴 창문 앞을 가리며 자리를 차지한다.

머그잔을 선반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며칠 전 설치한 스피커에서는 클래식 명곡이 흐르고 있다.

정말 손님이 올까? 혹시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쩌지? 혹시 혹시 혹시 하는 걱정들이 머릿속에 가득 찰 때쯤

문이 열리고 한 손님이 들어온다.

어서 오세요

네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그 후로 문은 계속 열린다.

지나가다 왔다며 들어오는 사람들, 친구 따라왔다는 사람들 , 근처 사무실이라며 온 사람들

향이 너무 좋네요

커피 맛있어요

나는 손님들의 칭찬에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두 볼은 발갛게 상기되어 간다.

다음에 또 들릴게요라는데 가슴속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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