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보통의 하루.
보통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떠나는 시간, 떠나는 장소는 상관없습니다. 어디든 갈 수 있으면, 행복이고 자유입니다. 나가면 고생이라지만, 그래도 집을 나설 때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 마음이 두근거리고 설렙니다. 그 두근거림과 설렘을 위해 평일, 이라는 5일을 묵묵하게 지냈고. 그 하루의 특별함을 가지고 다시 일주일을 살아갑니다.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 주말마다 남편과 고군분투합니다. 말로는 주말이고, 이름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 여행(나들이)이지만. 실제로는 저를 위한 시간입니다. 익숙하고 친숙한 집과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누리고자 하는 제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색다른 변화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북적북적한 것도 기피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의 오랜 침묵은 저를 허덕이게 하고 침몰하게 합니다. 그 수면은 너무 깊어서 한번 빠지면 일어서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온몸으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최선의 방법을 모색합니다.
짧거나 혹은 긴 하루 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보다 저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오롯이 누리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기로 합니다. 여행지든 나들이 장소든. 맛집이든 멋진 카페든. 누군가에게 참고가 되거나, 마음의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가까이 있는 것이 곧 행복이요, 평범한 보통의 하루를 보내는 것이 특별한 것이 될 수 있음을 이 기록을 통해 다시금 새겨봅니다.
일상 속 작은 행복들이 모여 큰 기쁨이 되니까요. 천천히 느리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