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물의 유희' 연재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직 작별할 마음의 준비가 되질 않았나 봅니다.
읽어주시는 한 분이 계시다는 게
끔찍이 행복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느 날은 홀가분하고,
어떤 날은 뿌듯하기도 하며,
또 어떤 날은 참을 수 없이 부끄럽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과 함께 했던 과정 역시 마무리 지어보려 하나,
조금 더 곱씹어 보고
또 이 시간에 잠시 머물렀다가 쓰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아주 조금만,
조금만 더 있다가 마지막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