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국제평화마라톤에 처음 가보다!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강남국제평화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날이었다.
5km 마라톤을 처음 도전하는 거라 설레고 긴장되어 잠이 일찍 깼다. 갤럭시 워치를 확인해 보니 새벽 4시였고 몸을 깨우기 위해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하고 샤워를 했다.
대회 전날, 택배로 받은 하늘색 티셔츠에 번호표를 붙이고 간식으로 바나나와 에너지젤, 물, 우산을 챙겼다. 집에서 봉은사까지 가는데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해서 아침 6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갔다.
강남국제평화마라톤 장소는 봉은사역이었고 도착하니 아침 7시 30분이었다.
강남국제 평화마라톤을 하기에 앞서 식전행사로 국기원에서 태권도 행사, 재즈공연, LG트윈스 치어리더 팀이 나와서 댄스와 준비운동을 했다. 개회식으로 국민의례와 내빈을 소개하고 Full, 하프, 10km, 5km 마라톤이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먼저 장거리로 마라톤을 하는 선수부터 마라톤이 진행되고 5km가 가장 나중에 마라톤 시합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줄을 서는데 내 앞에 어르신들이 4명 있었고 그분들은 마라톤 추첨에 떨어졌고 마라톤 행사를 즐기러 왔다고 하셨다.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나에게 말을 걸고 정신없는 와중에 방송을 듣고 5km 마라톤 행사를 참여해야 하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어서 마라톤 하는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5km B조가 10분 전에 출발했다고 했다. 행사 관계자에게 지금이라도 출발하면 안 되냐고 하니까 장거리로 마라톤을 나갔다고 하는 사람들이 결승선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서로 부딪치면 다칠 수도 있어서 마라톤에 출전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어쩐지.. 뭔가 이렇게 순탄하게 잘 되더라니...
승리의 여신은 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런 청천벽력이 따로 있나.
강남국제마라톤에 첫 5km를 왔는데 마라톤 출전도 못하고 대회 분위기만 느끼게 되는 이런 경우를 봤나.
호텔의 일하는 셰프들 즉 요리명장들이 오셔서 대표하는 음식을 만들고 고객들이 4,000원 쿠폰을 사서 음식을 먹는 행사를 참여했다.
마라톤에 당일날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내 순서가 몇 시쯤 되어 마라톤에 나가는 건지
혼자 마라톤을 왔다면 방송을 잘 듣고 체크를 하고
확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집에 오는 길에 나 자신스스로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도 컸고
간절하게 마라톤 도전을 하고 싶어서 찾아보니 10월 중순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마라톤 추가 접수를 한다고 하니 신랑이 흔쾌히 하라고 응원해 주었다.
신랑: OO야. 내가 너 마라톤 하는 장소로 데려다줄게.
나: 아니야. 오빠 괜찮아. 내가 지하철 타고 가거나 운전해서 가면 되니까 걱정 마.
이번엔 마라톤 장소가 우리 집과 멀지 않아서 갈만할 거 같아.
신랑: 그러다 너 또 미아 되면 어떡해? 마라톤 5km 출전해야 하잖아. 너 잃어버리면 안 되거든.
나: 나 미아 되지 않을 건데. 그러면 내가 걱정되면 마라톤 대회날, 상암 월드컵 경기장 평화의 공원으로 데려다 줄래?
신랑: 그럼 당연하지! 운전해 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