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장비에 빠진 여자

러닝은 역시 장비가 중요해!

Sep 25. 2025

매일 아침에 집 근처 공원으로 러닝을 하러 가는데 멀리서 한눈에 봐도 피지컬이 좋고 근육이 보이는 여자를 눈여겨보게 된다.

러닝을 해보니까 단순하게 운동하는 게 아닌 장비에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필요한 장비들을 갖추어야 제대로 준비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1. 허리벨트

마라톤을 준비하는 초보러너로서 텀블러, 핸드폰, 에어팟을 작은 옆가방에 넣어 메고 운동을 했다. 러닝을 하니까 몸이 움직여져서 가방을 한쪽으로 드는 게 신경 쓰이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공원에 러닝 하러 온 사람들을 보니 허리에 단단하게 찬 벨트가 보였다. 10km 마라톤 경력이 많은 언니에게 물어보니 허리벨트이고 핸드폰이나 에어팟을 수납할 수 있는 허리벨트 사이트를 보내주고 허리벨트를 구입할 때 봐야 하는 것을 꼼꼼하게 알려주었다.

허리벨트는 가볍고 분리수납이 되어있어 물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중 벨크로로 1mm 섬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걸로 구입해야 한다.

운동복이나 운동복으로 입고 허리벨트를 차고 핸드폰과 에어팟까지 넣을 수 있어서 실용성도 좋고 운동하는 데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지퍼 형식으로 되어있어 피부가 까지거나 다칠 염려가 전혀 없다.

역시 러닝엔 장비 빨이지!!!

2. 모자

뜨겁고 강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챙이 넓은 모자로 착용했다가 러닝을 할 때 바람이 불어 모자가 벗겨진 적이 있다. 시야를 확보하면서 운동용으로 쓸 모자여서 뛰기에 편안한 모자로 캡모자로 쓰기로 결정했다. 캡모자는 러닝 스타일을 멋스럽게 해 주고 머리에 착 감겨서 운동에 집중할 수가 있다.

3. 운동복

매일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한 보람으로 옷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덥고 선선한 날씨이기에 기능성 옷도 알아보고 땀 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찾게 된다. 얇고 통기성이 좋은 반팔을 입고 겉에는 바람막이나 운동복 세트로 입는 것도 방법인 거 같다.

마라톤 출발 전 대기시간 동안 쌀쌀하거나 춥게 느껴지니 헌 옷이나 상하의 우비, 핫팩을 챙겨서 체온 유지를 해야 되겠다.

4. 신발

평소에 검소하고 절약 정신이 강한 나는 작년 9월 중순에 마라톤 러닝연습을 한다고 러닝화를 사서 1년 동안 신었고 신발도 유통기한이 있는 법이니 새 러닝화를 사러 갔다. 지금 신고 있는 러닝화가 무난하고 편해서 착용감이 좋았다. 나이키 매장에서 가격도 합리적이면서 착용감도 좋고 뛰기에 부담이 없는 신발을 찾아보고 골랐다. 신랑이 찾아준 러닝화는 에어맥스가 있고 신발을 신었을 때 발이 조여지긴 했으나 뭔지 모를 답답함이 있었다.

내가 러닝화를 신고 편해야 달리기도 편하게 한다는 관점에서 이쁜 디자인보다는 착용감과 쿠션감을 중시하며 러닝화를 구입했다.

5. 워치와 에어팟

공원에서 러닝을 하면서 에어팟을 끼고 신나는 음악이든 잔잔하든 음악을 들으면서 러닝을 하면 효과가 더 배가 되는 거 같다. 최근에 구입한 에어팟을 끼고 런데이 앱을 켜고 코치님의 얘기를 들으며 러닝을 꾸준히 하고 있다.

워치는 나의 페이스를 확인하고 완주시간을 예측할 수 있고 속도와 남은 거리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기에 레이스를 차분하게 나아갈 수 있다. 워치는 나의 러닝 가이드이기 때문에 필수로 있어야 할 장비다.

러닝을 하면서 필요한 장비들을 나열해 보았고 나도 마라톤에 필요한 물품(장비)들을 준비하고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마라톤이 오늘로부터 D-8일이 남은 시점인데 차근차근 내 몸과 속도에 맞게 운동하면서 마음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km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30분 이상 뛰고 걷는 게 필수라고 하던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이루기 위해 난 오늘 아침에도 달리고 믿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