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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움틔우자
온 세상이 한 여름도 한 겨울도 봄 같았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하나 봄을 맞는 루틴이 따로 있을리가 있을까요?
하다가 떠오른 것이 바로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재작년에 생일 선물로 받은 씨앗이 냉장고 냉동실에서 매해 생명을 움틀 자신의 순서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침 저녁 날씨가 덜 쌀쌀해지면 씨앗을 심을 것입니다.
허브 농장을 하는 것이 오래 전 꿈이었습니다.
밭에 들어서는 순간 상쾌하게 눈을 스쳐지나가는 초록의 싱그러움과
콧속을 스며들더니 가슴까지 파고드는 향기로움에
입을 헤벌레 해보는 게 꿈이었죠.
그러고 보니 먹을 수 있고 향도 좋은 허브로 상쾌하게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그 매일을 꿈꾸는 것이
제가 봄을 맞는 루틴이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