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냑에서
스미냑에서 인도네시아 친구를 만나서 한동안 얘기를 했다.
발리 사람들은 KARMA를 믿는다.
“업보“
taylor swift의 -karma
노래만 들어도 이해가 쉽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다.
it’s coming back around
and i keep my side of the street clean
그건(karma) 다시 돌아와 그래서 난 내 길을 깨끗이 해놔
->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
Karma is the breeze in my hair on the weekend
Karma’s a relaxing thought
Aren’t you envious
that for you it’s not?
카르마는 주말에 부는 산들바람이야
카르마는 편안한 생각이야
부럽지? 너한텐 그게 아니잖아
어떻게 세상을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할지 달라진다.
KARMA는 여러분의 편인가요?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좋은 게
내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도 그게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객관적으로 한국이 못 사는 나라도 아닌데 사람들이 체감하는 게 다른 건
다른 사람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비교하는 문화 때문이 아닐까.
한국보다 gdp가 낮은 나라임에도 그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행복이 있고
돈이 없어도 한국만큼 삶에 대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은 다른 나라를 나가려면 비행기를 타거나 배를 타는 방법 밖에 없다.
섬나라가 아닌데도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섬나라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가 적다.
예전보다 관광객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한국이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도 아니고
외국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갇힌 나라에서 똑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랑 산다는 건
전형적인 한국인의 가치관을 고체화시키기만 하는 것 같다.
충분히 먹고 잘 수 있는 환경임에도 내 세대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가스라이팅 당해온
한없이 높은 목표와, 설령 그걸 이룬다 해도 예상했던 것과 다른 현실에 진절머리가 난 게 아닐까.
그냥 그냥 ,
사람들이 조금 더 여유로워졌으면 좋겠다.
모두의 삶이 조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