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이래 맑고 밝지 않았던 적이 없는 보석 같은 너는
내 탄생석이 무엇인가요, 하고 묻지 않아도
눈이 멀 정도의 빛을 발하는 너는
나와 같이 또 다르게
몸 감싼 껍데기 주르륵 벗겨져 나체로 남는 것 같은
그런 수치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엄마요 나는요,
누가 나에게 아무 옷이라도 걸쳐줬으면 해요.
아빠요 나는요,
빛을 내지 않아도 될 것만 같아요.
이런 울부짖음을 보이고
또 그것에 대한 수치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어.
내 아이야 걱정 말거라.
너는 단 한 번도 부끄러웠던 적 없는
사랑스러운 내 별이야.
하지만 넌 그 말엔 어떤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르겠어.
엄마 아빠는 내가 이렇게 발가벗겨져도 괜찮아요?
그럼, 모두 꺼질 수 없는 네 영원한 빛을 사랑하고 있어.
네가 우리의 빛을 사랑하듯이.
너는 그걸 듣고 눈 오듯 펑펑 울었을지도 모르겠어.
그 눈물이 강이 되어 하늘의 너는 땅까지 비춘다는 걸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