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돈?
한국인이 생각하는 시골의 개념은 뭘까?
나는 3년 넘게 나라인구가 서울인구와 비슷한 스웨덴에 살고 있다.
수도인 스톡홀름이 아닌 지방에.
처음 스웨덴에 왔을 때는 코로나 시기라 사람이 적은 줄 알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사람이 적은 게 당연한 시기였다.
하지만 스웨덴은 거의 유일하게 국가적으로 격리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
결국 원래 길에 사람이 적은 곳에 온 것이다.
물론 다운타운에 살지도 않고, 친구가 많지도 않다.
퇴근하고 센터에 갈 일도 많이 없다.
가끔 내가 다시 대도시에 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해본다.
주말에 늦게 일어나서 대충 씻고 나가면 바로바로 뭔가를 사 올 수 있는,
대충 빵이나 커피라도 마시고 들어올 수 있는,
퇴근 후 꼭 약속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집에 가는 길에 뭔가 돌아다니고 구경할 것이 있는...
꼭 대도시의 삶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운전면허도 없는 나는 가끔 답답하다.
꽤 집순이인 내가 답답할 정도이니 잘 모르겠다.
내가 5년 후 또는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살고 싶은지 생각해 봐도 정확히 잘 모르겠다.
결국은 돈 아닐까?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이래저래 오케이
대도시에 살면 여러 옵션이 있는 것을 즐길 테고, 소도시에 살면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다 가끔 필요하면 대도시에 다녀올 수 있다.
기승전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