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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소박한 시

by 아르망

당신과 나는 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살았습니다.


우린 'ㄱ'자 모양으로 살다가

우린 'ㄴ'자 모양으로 살다가

우린 'ㅅ'자 모양으로 살기도 하고

우린 완벽한 '1'자 모양으로

살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간의 우리들은

참 아름다웠지요.


우린 오늘도

조금씩 가까워지고자

조금씩 멀어지고자

살아간다는 것을 살아내고자


째깍, 째깍 그렇게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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