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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볕병아리 Nov 13. 2024

마흔

@봄볕, 오늘의 시


나는 글을 사랑했다

글을 읽고 쓰면서

위로하고 위로받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나를

안아주는 가장 쉬운 방법


나는

알고 있었다


잊고 있었으나

품고 있던 그리움

글과 사랑에 빠졌던

나의 열일곱


가장 아프고 방황했으나

가장 나답게 사랑했던

그 어린 열일곱의 나를

마흔이 돼서야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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