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문화예술교육사 공부를 통해 문화기획자로.

브런치북_by지니

by 생각창고 지니

제가 문화예술 분야를 선택했을 때는 한편으로는 막연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했을 뿐, 직접 창작할 재능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 전공 역시 문화예술과는 거리가 먼 분야였죠.


그렇지만 저는 생각이 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타입이었죠.조금 더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문화예술교육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수강해야 했지만, 배움의 과정을 통해 비전공자이지만 이 분야가 마치 제게 꼭 맞는 옷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나와 잘 맞는 것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던 이중섭 화백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교육 계획서를 작성하고, 그의 작품을 직접 재현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또한, 교육 프로그램 계획서를 작성하고 현장에서 이를 실습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분야가 제게 얼마나 잘 맞는지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발견했으니, 문화시설에 입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꼭 이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죠. 그래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국립국어원을 퇴사하기로 결심했고, 이후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에서 국립국어원에서 맡았던 강사 관리와 운영 업무 덕분에 한 복합문화공간의 예술교육 강사님을 관리하는 업무를 자연스럽게 연결 지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SNS 홍보 업무를 함께 맡으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분야를 배울 기회도 얻어 다양한 시각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사단법인 문화다움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 기획자로서의 여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다양해 보이는 제 이력 속에는, 글로는 다 담아내지 못할 고민과 배움의 시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저 조용히 저 자신과 마주하며 쌓아온 작은 노력들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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