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청굴물 보멍 숨비소리 들엉

브런치북 by_지니

by 생각창고 지니

제주도 김녕은 하천이 없어 마을에 다리가 없는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어. 대신에 이곳은 주변에 동굴이 많고, 지하수 매장량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어. 김녕에는 게웃샘물, 성세기물, 청굴물 등 다양한 용천수가 있는데 주변 마을에 비해 풍부한 편이야.


그중에서도 청굴물은 현재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어. 청굴물은 지하에서 솟아난 물이 모여 이루어진 샘으로, 이름처럼 맑고 차가운 물맛이 특징이야. 과거 제주도민들의 생활에 필수적인 존재였던 청굴물은 물이 귀했던 제주에서 1970년대까지 아이들의 목욕터로 사용되었어.


경이로운 이 곳을 관찰하다 보면 둥근 칸이 두개로 나뉘어진걸 볼 수 있는데 남자칸과 여자칸이 분리된 것이라고 해. 몇몇 사람이 의도와 목적을 갖고 만들었을까? 현재는 예전처럼 생활 용수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마을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여전히 소중한 자연 자원으로 여겨지고 있대.

청굴물

청굴물의 맑은 느낌은 그림과 사진으로 모두 담기지 않았지만, 그곳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상징적인 장소이자제주의 청정함과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야.제주도에 와서 그림을 그리기 어려웠지만, 역사를 공부하면서 그 의미와 깊이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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