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저는 미숙하게나마 시를 씁니다
글자들을 엮어 문장을 만들고
문장들을 엮어 시를 만듭니다
때로는 시를 쓰는 것이
너무나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를 씁니다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하늘이 제게 내린 축복임을
저는 모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펜과 종이를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때로는 시를 읽고,
때로는 소설을 보고,
때로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시를 씁니다
그럴 때면 저도
책 속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좁은 방구석이 넓게 느껴집니다
당신도 시를 쓰나요
그렇다면 당신도
하늘이 내린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 이 축복을
오롯이 받아들입시다
미숙하게나마 시를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