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다
첩도 떠나고 나를 임신한 그 해,
정든 고향 남해를 떠나서 삼천포로 이사를 했다.
참 신기한 것은 나는 분명 삼천포에서 태어났는데 남해 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사를 나오신 건지 그건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작은 이모네에게 전답을 맡기고 삼천포 낯선 땅으로 이사를 하여 거주하게 됐다. 남해에서 나고 자란 엄마는 날 다람쥐처럼 산을 잘 타셨다고 한다.
삼천포는 쥐포가 주업이다 보니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삼천포에 와서는 또 다른 여자를 만나기 시작했다. 엄마는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까, 나를 8개월 만에 출산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인큐베이터도 없어서 살 수 있으려나 했다고 한다. 그런 내가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것은 기적이다.
엄마의 삼천포에서의 생활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