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一想
어린 시절 나는 사람에
목이 마르고 허기졌다
친구와 늦게까지 놀다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집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으므로
귀가를 미루었다
열량만 높은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부족한 영양을 채우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계속 먹게 되는 것처럼
집에서 채우지 못한 애정을
다른 누군가로부터 충족시키길 원했다
단짝 친구 한둘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이제 나는 다르다
가공식품으로 허기를 달래지도
숱한 사람들로부터
애정을 구하지도 않는다
이제 나에게는 당신이 있다
나와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