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깊은 인간관계의 사람보다
얕은 인간관계의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나 역시도 그랬다.
다른 부서의 사람을 도와준 적이 있다.
사실 그전까지는 지나가면서 인사만
할 정도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그날은 여유도 있고 관심이 있는 내용이라
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분은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되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된 후
그 분과 다시 연락할 일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그분을 만났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브리핑하는 곳에
그분이 해당 부서의 대표로 온 것이다.
처음부터 그는 인자한 표정과 말투로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전까지 브리핑 준비로 긴장했던
나도 덕분에 긴장을 조금 풀었다.
브리핑하는 동안에도
그분의 선의는 계속되었다.
따뜻한 미소로 나의 이야기에 호응하고
눈빛으로 응원을 보내주고 있었다.
그분 덕분에 브리핑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브리핑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칭찬하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은 도움을 받을 때가 있다.
생각해 보면 그런 도움은
얕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은
나를 질투하고 시기할 때도 있다.
나의 성공에 배 아파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얕은 인간관계의 사람들은
선의의 마음으로 나를 응원하고 지지해 줄 때가 있다.
그러니 얕은 인간관계라고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자.
때로는 가까운 사람보다 더 큰 친절을 베풀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얕은 인간관계의 나비효과이다.
위로스트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