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으로 살지 않기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
생각해 보면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나의 모습과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 다를 때 온다. 예를 들어 나는 내가 빈둥거리며 핸드폰만 하는 모습을 싫어한다. 하지만 상당 시간을 누워서 핸드폰 하는 것에 쓴다. 그리고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다. "아 그만해야 하는데", "아 해야 할 거 있는데" 대개 이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군것질을 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밥 보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최근에는 나이가 차면서 밥을 먹어야 속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심지어 밥이 더 당기는 데도 습관인지 아니면 단순한 욕망인지 자주 군것질을 하곤 한다. "아 먹으면 안 되는데"하며 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그렇게 유혹에 쉽게 빠질 것이라면 스트레스라도 받지 말던가. 나는 유혹에 빠지면서도 나 자신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자신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지키지 못할 수준까지 생각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나는 내가 책 읽는 모습을 좋아한다. 책의 내용을 통해 힐링을 얻기도 하지만, 유튜브를 보는 대신 시간을 내어 책을 읽는 내 모습이 너무 기특하다. 그래서 그 시간은 나에게 굉장한 위로와 마음의 평안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모습들을 최대한 매일 하려고 노력하면서 산다면 스트레스를 덜 받지 않을까?
대신 내가 좋아하는 모습의 기준을 가볍게 잡아야 한다. 나는 내가 성공해서 월급 많이 주는 회사에서 다니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여러 기업에 지원을 해보는 노력을 할 수도 있고, 자기 계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나의 역량에 맞는 자리가 있는 것일 테다. 괜한 뜬구름으로 매일 스트레스받고 싶진 않다.
결론은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찾아 정해 보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추려봤다. 주중 저녁, 주말 아침 눈에 띄는 어질러진 곳들을 정리하기, 배달시켜 먹지 않고 집밥 해 먹기, 쓸데없는 군것질 하지 않기(먹고 싶지도 않으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군것질 등), 미디어 매체에서 벗어나 책 읽는 시간 가지기, 시간이 될 때마다 글쓰기, 매일 아침 10-50분 사이 운동하기.
인간은 성취감으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스스로 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하면서 성취감을 가지고 행복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좋아하지 않는 행위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던 내 모습에서 벗어나기만 해도 일상의 큰 시름을 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