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7일 금요일 오늘
6월 27일 금요일 오늘.
다음주가 기말고사 기간이라 이번 주 내내 조용하던 아이들이 오늘은 북적인다. 학원 가기 전에 잠깐. 시험을 앞두고 있어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잠깐 들렀나보다.
오늘은 초원의 법칙을 읽는다. 초등 5학년부터 고등 3학년까지 출입이 가능한 이 곳은 현재 피라미드 가장 윗 자리는 중2 남자아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2 남자 아이들도 몇 개의 무리가 있지만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중2가 무조건이다.
초6 남자 아이들이 왔다. 탁구를 치고 놀고 있는데 중1 남자아이들이 온다. 초 6 아이들은 윗층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중1 남자 아이들이 탁구와 미니당구대를 점령하고 문제집 숙제도 하고 놀고 있다. 우당탕당 계단을 올라오는 무리의 소리가 들린다. 중2 남자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중1 남자아이들은 공간을 옮겨 책상 있는 방으로 이동하고 잠시 뒤 가방을 챙겨 떠난다. 윗층으로 갔던 초6 남자 아이들은 중2 남자 아이들이 갈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지금 공간에는 나와 초6 남자 아이들만 있다.
초원은 고요하고 밤은 깊어 갑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흐름을 보고 있자니 이 곳이 초원인가 싶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남자 아이들만 왔고 나는 그 중에 무서운 사람의 역할을 한다. 비속어를 쓰면 쓰윽 가서 경고(공간의 규칙/ 경고 3회 퇴장) 대신 다독이는 말과 간식으로 달랜다. 공간의 선생님들은 피라미드 젤 위에 있지 않기로 한다. 피라미드 사이사이에서 이 아이들이 잘 즐기고 편하게 놀고 갈 수 있는 푸른 초원을 만들어 주기로 이야기한다.
오늘은 사춘기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적절하게 그들의 언어와 행동을 조절해 줬던 나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라 이해해 봅니다. 나의 한마디가 지금은 소용이 없을지라도 언젠가는 마음에 와 닿을 날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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