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로딩 중... 07화

인간관계의 적절한 거리감

심리적, 물리적 거리의 관계성

by 해차

사람과의 간격을 옳은 방법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있을까.

물리적 거리가 적당히 유지되면 심리적 거리 또한 그에 따라 적절하게 유지된다고 믿는다.



올해 봄까지만 해도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과는 보다 자주 만나려 애썼다. 글쓴이는 스스로가 조금은 모난 성격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 미숙하고, 관계를 개선하고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감이라고는 알지 못한 채로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며 마음속 애정 우물이 바닥날 때까지 퍼 나르기에 바빴다. 반대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미운 소리도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질 수 있는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인간관계에 흠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원활한 관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감이 유지되어야 한다.


너무 늦게 알아버린 사람 관계의 공식이었다.

(사실 늦게 알았기보다는 남들보다 뒤늦게 실천하는 방법을 알았다.)


함께 살고 함께 가장 많은 소통을 하는 가족들이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인간관계이다. 적당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틈틈이 연락도 하고 서로의 안부도 물으며 대상의 만족감을 채워줄 의무가 있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쩌면 나에게는 의무라고 생각한 행동들이 가족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걱정의 범주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항상 뒤따르는 생각은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라는 작은 고집 때문에 관계 유지에 애를 먹었다. 연인 관계에서는 사람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을 테니 오롯이 글쓴이의 경우에서만 하는 말임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누군가는 매일 짧게라도 얼굴을 보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 누군가는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데이트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연락의 빈도 또한 마찬가지로 선호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연인 관계에서 이러한 여러 가지 관계의 거리가 맞지 않는다면 우리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각자의 길을 가는 경우가 많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도 애정이 가득해야 가능한 것이니까.




오늘 글은 무언가 푸념하듯이 작성하게 된 것 같다.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마다 줄곧 해오던 고민이었고, 주변 또래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관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대하여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래서 오늘의 20대 로딩 중 주제로 작성하게 되었다.


어른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다.

앞으로 얼마나 더 상처받고 후회하는 관계를 가져야 적당함을 알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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