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간의 결을 따라 주름이 깊어지고
손끝에는 세월이 고스란히 깃들었다.
작은 나뭇가지 같던 손을
한때 꼭 잡아주던 두 손이
이제는 조용히 뒤에서 머문다.
따뜻한 밥 한 그릇,
덮어주던 이불 한 장,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를 키워낸 시간이다.
그늘처럼, 바람처럼,
언제나 곁에 있었지만
알지 못했던 그 손길이
지금에서야 선명하게 보인다.
걸어온 걸음들을 떠올리며
그 길 위에 발을 맞춘다.
손길을 닮아가며,
온기를 전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