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첫째 날이 중요하다>
구직사이트를 보고 면접을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한 점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출근을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표란 사람들은 면접을 볼 때는 지금은 사정이 어려워서 그렇지만 일만 잘해준다면 내년에는 이것보다 더 높은 급여를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회사도 있으며 저희 회사는 가족 같은 회사예요라고 말하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 같은 회사예요라고 말하는 곳은 절대 가면 안 된다. 가족 같은 회사에 가면 직원이 가족이 된 것처럼 일을 시키거나 일을 시켰을 때 안 하면 뒤에서 험담을 할 수도 있다.
가족처럼 일을 하는 건 직장인에게 힘든 것이다. 설령 그렇게 해준다고 한들 그곳의 대표나 대표의 가족들은 절대로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냥 당연한 것처럼 여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정말로 많은 대표들은 기본을 알며 법을 지키는 분들도 많다.)
우리는 회사의 가족도 아니며, 월급을 받는 직장인이다.
만약 내가 가족 같은 곳에 일할 직장을 찾으려면 창업을 하여 내 회사를 차리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면접을 본 후 출근하는 날이 되었다.
9시에 맞춰 출근을 했는데 카페의 외관과 도경이가 일할 곳은 너무나 큰 괴리감이 있었다.
일할 곳은 지하였고, 쇼핑몰인데 방으로 구분된 공간이 없이 한쪽에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한쪽은 물건으로 가득 쌓인 창고로 한쪽은 물건을 포장하는 매대로 한쪽은 컴퓨터로 일하는 직원들의 공간이며, 한쪽은 샘플이 있는 공간이었다.
공간의 구분은 있었지만, 그걸 나누는 문 같은 건 없었다.
직원들이 일하는 자리의 파티션만 있을 뿐.
회사 나름대로의 사정과 규칙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 하고 넘겼다.
하지만, 구직사이트에서 본 직원의 인원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주었다.
사이트에서 본 직원의 수는 25명 정도였는데 실제로 출근을 하여 본 사람들의 수는 8명이었다.
'그래 이것도 물론 넘어갈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람들의 분위기가 뭔가 이상했다.
뭔가 고요하고, 조용하며, 숨만 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직원들의 나이대는 젊게 보였는데, 1시간 혹은 2시간에 한번 담배를 나가서 피웠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정말 곤욕이었으며, 그 담배냄새가 우르르 몰려올 때면 정말 숨이 콱 맞혔다.
첫째 날 근무를 하면서 회사원들의 분위기를 잘 살펴야 한다.
직원들이 회사에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면 그 회사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약간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회사에 다니는 부분에 대해서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의 분위기에서 차갑거나 어두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회사 점심시간 때를 기다리자 점심을 먹고 난 뒤에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거나 한두 가지의 질문을 던져본다면 몰랐던 것들도 알 수 있다.
모든 직장인들이 100% 만족을 하며 다니는 직장인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서 다니는 직장이라면 분위기도 좋은 직장에 다니는 편이 내 마음도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의 분위기가 정말 영 아니다고 생각한다면, 그만두는 편이 좋을 것이다